[2018 스페인&포르투갈] 스페인 안달루시아 제 1의 도시 세비야 여행하기 (세비야에서 꼭 가보아야 할 관광지, 여행 명소)
세비야(Seville)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가장 큰 도시이자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갈라져 있던 이슬람 소왕국인 타이파를 통일한 알모아데족은 세비야를 수도로 삼습니다. 알모아데족은 세비야에 들어와 이슬람 혼을 담은 모스크와 히랄다 탑을 세운지 50년도 되지 않아 카스티야 왕국의 페르난도 3세에 의해 북아프리카로 다시 쫓겨나게 됩니다. 이슬람과 가톨릭의 역사를 간직한 세비야에는 두 양식이 섞인 문화유산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세비야는 플라멩고와 투우의 원산지로서 열정적인 플라멩고 공연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페인 여행 중 가장 인상에 깊이 남고 또 가고 싶은 도시인 세비야에 황금의 도시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세비야를 방문했다면 꼭 가보아야 할 주요 관광지를 소개합니다.
1.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ia de la Sede se Sevilla)은 유럽의 고딕 양식 성당 중에서 가장 큰 성당이자 전체 성당 중에서는 3번째로 큰 규모의 성당입니다. 세비야 대성당은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1401년에 모스크를 허문 자리에 지어지기 시작하여 100년이 넘게 지어져 1506년에야 완공되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 내부에는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카스티야 왕국의 페르난도 3세 무덤이 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 입장료는 8유로이고 히랄다 탑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세비야 대성당에 긴 줄이 늘어서 있을 수 있습니다. 기다리지 않고 입장하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세비야 대성당 근처에 있는 살바도르 대성당으로 가서 살바도르 대성당+세비야 대성당 통합 입장권을 9유로에 구입하는 것입니다.
- 운영 시간: 월요일 11:00-15:30, 목-토요일 11:00-17:00, 일요일 14:30-18:00
- 입장료: 8유로
세비야 대성당에 있는 콜럼버스의 무덤은 험난한 과정을 거쳐 오게 되었습니다. 콜럼버스의 시신은 그가 숨을 거둔 스페인의 바야돌리드에 묻혔다가 식민 도시인 산토도밍고로 옮겨집니다. 산토도밍고에 묻혀 있던 그의 시신은 프랑스의 침략으로 쿠바로 이동되었다가 쿠바가 독립하면서 드디어 지금의 세비야 대성당으로 옮겨집니다.
세비야는 대서양을 건너 죽을 때까지 인도라 믿었던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항해를 시작한 곳입니다. 첫 항해에서 신대륙 발견에 성공한 콜럼버스는 금과 원주민을 싣고 돌아와 유럽에 획기적인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항해에서 기대만큼 황금을 찾을 수 없자 콜럼버스는 원주민들을 노예화하고 금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수족을 자르는 잔혹한 행위를 일삼습니다. 마지막으로 떠난 4차 항해의 실패 후 콜럼버스는 끝내 원했던 부와 명성을 이루지 못하고 숨을 거둡니다. 그는 스페인에 대한 불만으로 시신을 신대륙에 묻고 다시는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게 해달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다시는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게 해달라는 생전 유언대로 카스티야, 레온, 아라곤, 나바라의 4개의 가톨릭 왕국을 상징하는 조각상들이 콜럼버스의 관을 들고 있습니다.
2. 히랄다 탑
히랄다 탑(Giralda Tower)은 높이가 100미터 가까이 되는 탑으로 12세기 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타이파라고 하는 이슬람 소왕국들을 통일한 알모아데족이 세비야를 수도로 삼고 지은 탑입니다. 히랄다 탑에서 히랄다(giralda)는 풍향계라는 뜻입니다. 히랄다 탑 꼭대기에는 원래 청동 구슬이 있었으나 나중에 가톨릭을 상징하는 풍향계가 설치되었습니다. 풍향계는 한 손에는 방패, 다른 손에는 나무가지를 들고 있는 조각상으로 세비야 대성당 입구에 있는 조각상과 같습니다.
히랄다 탑의 내부은 계단이 아닌 경사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왕이 탑에 오를 때 힘들지 않게 말을 올라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경사로로 만들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에는 있는 두 성인이 히랄다 탑을 안고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둘은 후스타와 루피나라는 자매로 이베리아 반도가 로마의 지배를 받고 가톨릭이 탄압을 받던 시절의 세비야 출신 순교자입니다. 사람들은 지진에도 이 무너지지 않도록 후스타와 루피나가 지켜주었다고 믿었습니다.
히랄다 탑을 쌓는데 사용된 벽돌들은 세비야에 있던 옛 건축물을 부숴 만든 것으로 탑의 기초에는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했었던 로마 건축물의 돌들이 쓰였습니다. 히랄다 탑은 지진에 무너지지 않도록 넓게 기초 공사를 하여 1504년 일어난 진도 7-8사이의 지진에도 히랄다 탑은 벽돌 몇 개가 빠져나갔을 뿐 거의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3-1. 세비야 알카사르
빨간색 입구가 인상적인 세비야 알카사르(Real Alcazar de Sevilla)는 세비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곳으로서 가장 각기 다른 시대에 지어진 다른 양식의 건물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곳은 로마 시대에는 아크로폴리스, 서고트 왕국 시대에는 산 비센테 성당이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왕궁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다양한 문화의 공존과 학문적 발전를 이룩한 이슬람 왕국인 코르도바 칼리프국이 알카사르 자리에 요새를 만들고 세비야 관리가 머무르는 궁을 건설한 이후입니다. 가톨릭 세력이 세비야를 탈환한 후에는 페드로 왕이 그의 취향에 맞게 재건축하였습니다. 세비야 알카사르는 오랜 기간동안 원래 있던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거나 기존의 건물을 변형하면서 이슬람과 가톨릭 양식이 뒤섞인 양식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 운영 시간: 9:30-17:00
- 입장료 11.5유로
3-3. 정의의 방
5. 황금의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