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스페인&포르투갈

[2018 스페인&포르투갈]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여행하기

뉘앙 2018. 1. 17. 03:03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제 1의 도시 바르셀로나(Barcelona)는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 i Cornet)의 명작들이 살아있는 도시입니다. 매 년 수많은 관광객들과 건축가들이 가우디의 작품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찾습니다. 바르셀로나에는 그의 초기 작품인 가로등에서부터 카사 밀라(밀라의 집), 카사 바트요(바트요의 집), 그리고 후원자 구엘 백작과의 연이 담긴 구엘 저택과 구엘 공원, 마지막으로 생애 최대 역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남아있습니다. 가우디의 삶과 바로셀로나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그의 위대한 작품들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1. 가우디의 삶과 건축 양식

가우디는 대대로 철 세공업자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가정 환경의 영향으로 가우디의 초기 작품에는 철을 세공하여 만든 다양한 장식이 나타납니다. 대학을 졸업하며 건축가로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 시기에 가우디는 구엘 백작(Eusebi Guell)과 만나게 됩니다. 구엘 백작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가우디가 야구장갑 회사를 위해 만든 전시용 장식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우디에게 후원을 시작하게 된다. 대부호 구엘 백작은 가우디의 열렬한 후원자로서 가우디의 작품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가우디는 중세 고딕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구조적으로 발전시킨 네오고딕 양식을 거쳐 그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인 독자적인 자연주의 양식을 완성시킵니다. 가우디는 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규칙적인 기하학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자 한 그의 작품들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빛의 통과, 공기의 순환, 물의 흐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1.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 가족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ilia)은 가우디의 생애 최대 역작이지만 안타깝게도 살아생전에 완성하지 못했고 현재도 건축이 진행 중입니다. 처음에는 가우디의 스승 빌랴르가 바르셀로나만의 대성당을 짓자는 시민 운동에 의해 1882년부터 무급으로 성당을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교구들의 횡포로 지하의 납골당 기둥을 만들던 중 포기하였습니다. 1883년부터 후임자로 제자인 가우디가 맡게되었고 가우디는 빌랴르의 신고딕 양식 설계를 폐기하고 자연을 표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양식으로 다시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43년 일생을 바쳤지만 아쉽게도 가우디가 사고로 숨을 거두면서 생전에 완성되지 못하였습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가우디는 하루 일과 중 하나인 산 펠립 네리 성당으로 가던 중에 트램에 치이는 사고를 당하고 정신을 잃습니다. 평소 옷을 허름하게 입고 다니던 가우디는 부랑자로 오해 받아 한참을 거리에 방치된 후에 병원으로 옮겨 졌고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게 됩니다. 그의 장례식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고 그의 유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지하 묘지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동쪽의 파사드는 예수의 탄생, 서쪽의 파사드는 예수의 수난을 주제로 하여 만들어졌고 가운데 영광의 파사드를 현재에도 건축 중입니다. 관광객들의 입장료로 건축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 운영 시간: 3월 9:00-19:00, 4월-9월 9:00-20:00, 10월 9:00-19:00, 12월-2월 9:00-18:00
  • 단축 운영일: 12/25, 12/26, 1/1, 1/6 9:00-14:00
  • 가격: 기본 15유로, 기본+오디오 가이드 22유로, 가이드 투어 24유로, 기본+오디오 가이드+가우디 박물관 24유로




2-2. 구엘 공원

구엘 공원(Park Guell)은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의 이름을 딴 공원입니다. 처음에는 부유층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전원도시로 계획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사진 언덕이라는 난점과 구엘 백작의 죽음으로 전원도시라는 꿈은 중단되었습니다. 후에 바르셀로나 시에서 사들이면서 공원으로 조성되었습니다. 구엘 공원의 핵심은 트렌카디스 양식(Trencadis)을 활용한 도마뱀 상과 의자입니다. 트렌카디스 양식이란 깨진 유리나 타일을 붙여 장식하는 방식으로 가우디의 여러 작품에서 나타나는 주요 특징입니다.

구엘 공원에서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던 가우디의 노력이 드러납니다. 의자는 직선이 아닌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비가 왔을 때 의자의 빗물의 자연스럽게 흘러내릴 수 있도록 의자에 굴곡과 구멍이 있습니다. 흘러 내려간 빗물은 물 저장 창고로 들어가 도마뱀 상의 입으로 나오게 됩니다.

구엘 공원은 무료 입장이 가능한 둘레길과 유료인 중앙의 핵심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구엘 공원의 상징인 도마뱀상과 의자는 유료 공간에 있습니다. 입장료는 현장 구매시 8유로, 인터넷 예매 시 7유로이다. 입장료를 아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인 8시 전에 입장하는 것입니다.




2-3. 카사 바트요

카사 바트요(Casa Batllo)는 사업가 바트요의 부인이 의뢰하여 가우디가 재건축한 개인 주택입니다. 베란다가 해골 모양을 하고 있어 뼈의 집이라고도 불리는 카사 바트요는 카탈루냐 성인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카탈루냐 성인에 관한 이야기는 조르디라는 성인이 용에게 납치된 카탈루냐 공주를 구했다는 내용입니다. 옥상에 있는 용의 꼬리, 창 모양의 굴뚝, 뼈 모양의 기둥, 해골 모양의 베란다에서 이야기와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지중해를 모티브로 한 푸른 색조와 모자이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츄파춥스가 소유권을 갖고 있습니다.

  • 가격: 24.5유로



2-4. 카사 밀라

카사 밀라(Casa Mila)는 타일 제조업을 하는 밀라가 가우디에게 의뢰하여 건축된 중산층 아파트입니다. 바르셀로나 근교에 있는 몬세라트 산을 모티브로 만들어져 구불구불한 암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란다에서 철 세공업자 집안에서 태어난 가우디의 작품에서 흔히 나타나는 철 장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옥상에 있는 병사 모양의 굴뚝과 십자가 모양의 환기구가 카사 밀라의 핵심입니다. 가우디는 건축 사례금 문제로 밀라와의 재판으로 받은 사례금을 모두 기부하고 돈이 부족해지면서 은행에 소유권이 넘어갔습니다.

  • 가격: 22유로




2-5. 구엘 저택

람블라 거리에 있는 구엘 저택(Palau Guell)은 가우디가 지속적으로 관계를 쌓아오던 구엘 백작으로부터 집을 건설해달라는 의뢰로 지은 집입니다. 내부는 3층 높이의 넓은 홀을 방들이 둘러싼 형태를 하고 있어 집이라는 뜻의 카사(casa)가 아닌 궁전이라는 뜻의 팔라우(palau)라는 이름이 붙었다. 철을 세공하여 장식한 입구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가운데 장식에서 구엘 가문을 상징하는 불사조,  양 옆의 문에서 구엘의 이니셜인 g와 e를 찾을 수 있습니다.

  • 가격: 12유로



2-6. 가로등

레이알 광장에 위치한 가로등(Lampposts)은 가우디가 대학을 졸업한 후 건축가로서 처음 만든 작품입니다. 바르셀로나 시 의회의 의뢰를 받아 1879년 제작되었습니다. 대리석 기둥에 철을 입혀 만들어졌으며 여섯 개의 등이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