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스페인&포르투갈

[2018 스페인&포르투갈] 유럽에서 소매치기 절대 당하지 않으려면? (유럽여행 소매치기 예방방법)

뉘앙 2017. 12. 30. 18:34

해외여행을 갈 때에는 나라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국내에 있을 때보다 더욱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관광객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의 쉬운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지역은 테러의 위협으로 긴장감이 고조될 때가 있으나 기본적인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폭행, 강도, 살인 등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편입니다. 다만 유럽은, 그 중에서도 특히 주요 관광지들은 극성적인 소매치기로 유명합니다. 한국인들은 외적인 생김새에 확연한 차이가 나고 한국이라는 소매치기를 불안해 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소매치기를 당하기 쉽습니다. 미리 가입한 여행자 보험에에서 피해 보상을 받게 된다 한들 경찰서에 신고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작업으로 여행의 귀중한 시간과 즐거움을 뺏기게 됩니다. 따라서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 사전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여야 합니다. 유럽에서 맞딱드릴 수 있는 소매치기를 대비하기 위한 원칙과 실질적인 예방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은 제가 실제로 사용한 방법이며 결과적으로 긴 여행 중 한 번도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고 무사히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1. 유럽 소매치기 대비 원칙

첫 번째, 항상 경계심을 가집니다. 길거리에서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같은 한국인이 아닌 이상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면 안됩니다. 아무리 예쁜 여자가 다가와도, 같은 여행객 처지에 잠깐 이야기하자고 해도 정신이 팔린 틈에 내 돈이나 물건이 없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길거리에서 인상이 좋다고 누가 다가와도 무시하고 내 갈길 가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낭만에 젖기보다 현실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현금은 분산하여 항상 갖고 다닙니다. 현금을 모두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면 위험하므로 그 날 필요한 금액만 꺼내기 편하도록 지갑에 넣고 나머지는 복대나 양말, 안주머니에 나누어 보관합니다. 호스텔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되며 특히 다른 여행객들과 같이 쓰는 도미토리에 숙박하는 경우 개인 사물함을 이용하고 열쇠 잠금을 게을리 하면 안됩니다. 

두 번째, 가방을 잘 선택합니다. 백팩이 가볍고 편하긴 하지만 시야 밖에 있기 때문에 크로스백보다 위험합니다. 소매치기범이 그 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기척도 안 느껴지게 백팩 지퍼를 열거나 천을 잘라 돈을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백팩을 꼭 매야 한다면 앞으로 매거나 찢어지지 않는 튼튼한 백팩에 자물쇠를 다는 것이 좋습니다. 백팩보다는 크로스백을 메고 또 옆이나 뒤보다는 앞으로 메고 다니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 번째, 스마트폰을 잘 챙깁니다. 스마트폰은 연락하는 용도 뿐 아니라 카메라, 지도, 예약 확인, 검색, 알람 등 사실상 여행에 필요한 모든 역할을 수행합니다. 더군다나 자유여행이라면 아무리 나중에 보상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 이후의 여행 일정을 이어가기가 힘듭니다. 스마트폰은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었는데 훔쳐가거나 지하철 안에서 문이 닫히기 직전에 훔쳐가는 등 많은 경우가 있으니 소매치기 당하지 않도록 꼭 주의해야 합니다.

네 번째, 여권 사본을 미리 복사합니다. 여권은 여행객들에게 신분증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항상 갖고 다녀야 하며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 여권은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표적이 됩니다. 길거리에서 경찰인 척하면서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는 소매치기범들도 있습니다.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여도 함부로 보여주면 안되고 미리 복사한 사본을 이용합니다.



2. 실질적인 예방 방법

유럽여행 중에 현금, 스마트폰 소매치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은 제가 실제로 사용한 방법이며 결과적으로 긴 여행 중 한 번도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고 무사히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현금은 그 날 필요한 만큼만 갖고 다니고 나머지는 복대에 분산하여 보관합니다. 평상시에 가지고 다니는 두꺼운 3단 지갑은 적합하지 않으므로 다이소에서 지갑을 대신할 파우치를 샀습니다. 현금과 카드를 나누어 보관할 수 있도록 주머니가 두 개 있는 파우치로 골랐습니다. 큰 주머니에는 당일 사용할 현금만 넣습니다. 작은 주머니에는 신분증과,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넣습니다. 카드는 현지 ATM에서 현금을 찾을 때 필요한 체크카드와 해외에서 결제할 때 사용할 신용카드를 준비합니다.



다이소에서 산 1000원 짜리 고리입니다. 유럽 여행객들에게 소매치기 방지용 고리로 유명하기 때문에 혹시 진열대에 없을 경우 점원에게 달라고 합니다. 이 고리는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훔쳐가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고리를 사용하여 지갑과 크로스백을 연결합니다. 크로스백에 안쪽 주머니가 있어 안쪽 주머니 지퍼와 지갑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지갑과 가방이 고리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지갑을 가져간들 다시 되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옷핀을 사용하여 아예 지퍼를 열지 못하도록 고정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지퍼를 열고 닫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항상 잠그고 다녀야 하는 곳이 아닌 이상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도 고리를 연결합니다. 스마트폰은 가방과 연결하면 사진을 찍거나 계속 사용이 필요할 때 불편하므로 손목과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고리의 반대쪽 집게 부분을 다시 고리에 연결해서 동그란 팔찌를 만든 뒤 손목에 착용하였습니다. 여행 시기가 겨울철이므로 소매가 짱짱한 외투 소매 속에 숨겨서 갖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만 꺼내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이 종종 소매 밖으로 흘러내리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처럼 스마트폰에 고리를 연결한 한국인들을 여행 중에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일 쓸 현금을 제외한 나머지 현금과 여권은 복대에 넣어서 항시 가지고 다녔습니다. 조금은 유난스럽다고 할 정도로 미리 준비를 단단히 해 놓은 덕분에 유럽 여행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