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8] 스페인&포르투갈

[2018 스페인&포르투갈] 중세도시 톨레도 여행하기 (톨레도에서 꼭 가보아야 할 여행 명소, 관광지)

뉘앙 2018. 1. 5. 11:56

톨레도(Toledo)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이베리아 반도의 긴 역사를 간직한 중세 도시입니다. 톨레도의 기원은 기원전 192년에 세워진 톨레툼(Toletum)이라는 로마 도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톨레툼은 높이 솟았다는 뜻으로 화강암 언덕에 자리잡은 톨레도는 훌륭한 병영 요새였습니다. 418년에 가톨릭 국가였던 서고트 왕국(Visigoths)이 톨레도를 정복하고 수도로 삼습니다. 711년에 이슬람 세력이 톨레도에 들어오면서 톨레도는 가톨릭, 이슬람, 유대교 문화가 모두 섞인 융성한 문화를 꽃피웁니다. 이슬람은 종교에 관용적인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각지에서 톨레도로 몰려들었고 톨레도는 스페인에서 가장 유대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 됩니다. 11세기에 이슬람 왕국의 중앙집권력이 해체되면서 톨레도는 소왕국인 타이파 중의 하나로 분열됩니다. 이슬람 세력이 약해지자 가톨릭 세력인 레온 왕국의 알폰소 6세가 이슬람 왕국으로부터 톨레도를 탈환하여 국토회복운동의 중요한 거점으로 삼습니다. 16세기까지 번성한 도시였던 톨레도는 1563년 펠리페 2세가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기면서 점점 활기를 잃어갔으나 지금도 정치적, 경제적 주요 도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긴 역사를 간직한 톨레도에서 꼭 방문해야 할 관광지들을 소개합니다.



1. 소꼬도베르 광장

소꼬도베르 광장(Plaza de Zocodover)은 톨레도 여행이 시작되는 중심점이자 톨레도를 대표하는 광장입니다. 소꼬도베르(Zocodover)는 아랍어로 "가축 시장"이라는 뜻으로 예전에는 가축을 사고 팔던 시장이자 투우장이었습니다. 현재는 카페테리아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작은 광장이지만 여전히 톨레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소꼬도베르 광장에서는 톨레도의 명물인 소꼬트렌(Zocotren) 기차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꼬트렌 기차는 약 50분 동안 톨레도 구시가지 전역을 한 바퀴 빙 돌면서 주요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는 작은 관광 기차입니다. 매표소는 10시 30분에 열고 11시에 첫 기차가 출발합니다. 성수기에는 30분, 비수기에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중요한 점은 꼭 오른쪽에 앉아야 멋진 경치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운행 시간: 11:00-24:00, 4-9월 30분 간격, 10-3월 1시간 간격
  • 소요 시간: 약 50분
  • 요금: 성인 5.5유로, 어린이 2.6유로




2. 톨레도 대성당

톨레도 대성당(catedral de santa maria de toledo)은 톨레도의 긴 역사가 담긴 곳입니다. 톨레도가 서고트 왕국의 수도였을 때는 고딕 양식의 교회가 있었습니다. 서고트 왕국의 멸망 후 이슬람 세력들은 그 자리에 교회를 허물고 이슬람 사원을 짓습니다. 1085년 레온 왕국의 알폰소 6세가 톨레도를 탈환한 후에 카스티야 왕국과 레온 왕국을 통합한 페르난도 3세의 명으로 이슬람 사원이 있던 곳에 세운 성당이 지금의 톨레도 대성당입니다. 1226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무려 267년 후인 1493년에 완공되었습니다. 



톨레도 대성당의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 일요일은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입니다. 일요일은 스페인 내국인들에게 무료 개방하기 때문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광객이라면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톨레도 대성당 입구 맞은편에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티켓 가격은 기본 10유로이고, 종탑 입장까지 포함하면 12.5유로입니다. 톨레도 대성당 매표소에서는 무료로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기 위해서는 꼭 여권이 필요하고 여권을 맡겼다가 오디오 가이드를 반환할 때 찾아가야 합니다. 다만 한국어 가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 운영 시간: 월-토요일 10:00-18:30, 일요일 14:30-18:30
  • 입장료: 기본 10유로, 기본+종탑 12.5유로


톨레도 대성당은 세비야 대성당에 이은 스페인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성당이지만 이베리아 반도의 유서깊은 역사가 담겨 있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성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0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과 750개의 스테인드 글라스, 엘 그레코를 포함한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3. 산타크루즈 미술관

산타크루즈 미술관(Museum of Santa Cruz)은 원래는 1514년에 이사벨 여왕이 고아들을 위한 자선병원으로 지어졌지만 19세기부터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건물이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어 십자가라는 뜻의 산타 크루즈(Santa Cruz)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엘 그레코의 <십자가를 진 성 도미니크>, <성모마리아의 승천>, 고야의 <처형대 위의 그리스도> 등 유명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입니다. 예전에는 무료였으나 현재는 입장료 5유로를 받고 있습니다.

  • 운영 시간: 월-토요일 10:00-18:00, 일요일 10:00-14:00

  • 입장료: 5유로





4. 산토토메 성당

산토토메 성당(iglesia de santo tome)은 엘 그레코의 작품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으로 유명한 작은 성당입니다. 엘 그레코(El greco)는 그리스 크레타 섬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리스인이라는 의미의 엘 그레코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엘 그레코는 궁정화가의 꿈을 갖고 스페인에서 화가로 활동하였으나 금전 문제, 중교적 표현 문제로 중요한 두 후원자인 교회와 펠리페 2세 모두의 눈 밖에 나면서 궁정화가의 꿈은 물거품이 됩니다. 엘 그레코는 톨레도에 정착하여 거의 40년동안 수많은 작품을 남깁니다. 산토토메 성당의 입구 옆에는 오르가스 백작이 산토토메 성당의 입구를 가리키는 그림이 붙어 있습니다. 산토토메 성당의 운영 시간은 3월부터 10월 15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45분까지, 10월 16일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5분입니다. 입장료는 2.8유로입니다.

  • 운영 시간: 3/1-10/15 10:00-18:45, 10/16-2/28 10:00-17:45

  • 입장료: 2.8유로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은 산토토메 성당의 후원자였던 오르가스 사후에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엘 그레코가 제작한 작품입니다. 산토토메 성당의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오르가스 백작의 무덤 위에 엘 그레코의 그림이 있습니다. 아래 부분은 이승에서의 장례식, 위 부분은 저승에서의 영혼 구원을 나타냅니다. 왼쪽 하단의 아이는 엘 그레코의 아들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5. 파라도르 호텔

파라도르 호텔은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톨레도의 경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파라도르 호텔은 호텔 투숙객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카페테리아를 공개하기 때문에 카페테리아의 전망대에서 탁 트인 톨레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파라도르 호텔은 현재는 전쟁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톨레도 알카사르 입구 앞 버스정류장에서 71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습니다. 

파라도르 호텔 가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