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Alhambra)는 사람들이 그라나다를 찾는 이유이자 그라나다 여행의 핵심인 곳입니다. 그라나다는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남은 이슬람 세력인 나사리 왕국의 터전이었습니다. 나사리 왕국은 이베리아 반도 내 가톨릭 왕국들인 카스티야, 아라곤, 포르투갈 왕국이 협정 관계를 맺으면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됩니다. 나사리 왕조의 마지막 왕인 보압딜은 알함브라를 이사벨 여왕와 페르난도 2세에게 넘기고 눈 덮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따라 모로코로 망명합니다. 알함브라는 8세기부터 15세기까지 800년이 넘는 기간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아 온 궁전이자 요새를 말합니다. 알함브라는 꼭 예약을 미리 해야 하고 예약한 시각에 맞추어 알함브라의 핵심인 나사리 궁전에 입장해야 합니다. 알함브라는 내부가 넓기 때문에 미리 나사리 궁전 입장 시각을 고려하여 이동 경로를 짜는 것이 좋습니다. 알함브라 이동 경로와 핵심 장소를 소개합니다.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붉다라는 뜻으로 붉은 벽돌로 궁전과 성곽이 만들어져 알함브라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알함브라는 크게 헤네랄리페(Generalife), 나사리 궁전(Palacios Nazaries), 카를로스 5세 궁(Palacio Carlos V), 알카사바(Alcazaba)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가서 헤네랄리페를 먼저 구경한 다음 나사리 궁전 시간에 맞추어 나사리 궁전을 관람하고, 카를로스 5세 궁, 알카사바까지 본 다음에 누에바 광장 쪽 출구로 나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헤네랄리페

헤네랄리페(Generalife)건축가의 정원이라는 뜻입니다. 길게 조성된 수로와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들리는 물소리가 특징입니다. 계단을 오를 때에도 양 옆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타레가가 이곳의 물줄기의 소리에 영감을 받아 알함브라의 추억이라는 곡을 작곡했습니다.




2. 카를로스 5세 궁전

카를로스 5세 궁(Palace of Charles V)은 이슬람 세력 축출 후에 카를로스 5세 왕이 힘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궁전입니다. 알함브라 내에서 홀로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느낌이 나는 궁입니다.




3. 알카사바

알카사바(Alcazaba)는 궁을 지키고 방어하는 요새였습니다. 지하에는 소용돌이같은 감옥이, 중앙에는 적들의 동태를 파악했던 탑이 있습니다. 벨라의 탑이라고 하는 이 탑 꼭대기에는 레콩키스타 완성의 상징인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2세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4. 나사리 궁전

나사리 궁전(Plaza de Nazaries)은 알함브라 궁전의 핵심인 왕실의 거처입니다. 이슬람 문화는 직접적인 묘사를 금지하기 때문에 기하학적인 무늬와 글자를 사용하는 아라베스크 양식을 사용합니다. 나사리 궁전은 크게 메스아르, 세라요, 하렘으로 나뉩니다. 메스아르(mexuar)는 왕이 집무를 보던 공간으로 절제된 장식, 하얀색 석고 벽과 대조를 이루는 어두운 나무 천장과 바닥이 특징입니다. 세라요(serallo)는 아라야네스 정원과 코마레스 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야네스란 푸르스름한 검은 녹색을 말하는데 하얀 바닥과 대조적인 덤불의 진한 색 때문에 그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렘(harem)은 왕족과 부인, 궁녀들만 사용할 수 있었던 공간입니다. 정교한 벽과 천장의 장식에서 아라베스크 양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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