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남미]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칼라마 공항으로 이동 및 저가항공 젯스마트 스카이에어라인 이용 후기 (jetsmart, skyairline)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떠나 아타카마로 향하는 날이다. 아타카마를 빠르게 가기 위해서는 제일 가까운 공항인 칼라마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직항이 없어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산티아고, 그리고 산티아고에서 칼라마로 환승을 해야 한다. 저가항공사를 활용하여 미리 예약하면 저렴하긴 한데 좌석 지정부터 수하물 추가까지 하나하나 돈이 들어가고 연착이나 취소가 잦다고 하니 꼭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내가 처음 예약한 비행기는 저가항공 jetsmart였다. 시간대가 맞는 게 있는데 다구간 예약이 안되길래 푸에르토 나탈레스-산티아고 구간과 산티아고-칼라마 구간을 따로 구매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산티아고-칼라마 구간 운행 시각이 2시간 여 당겨졌다는 메일이 날라왔다. 다행히 다른 저가항공인 skyairline에 시간대가 맞는 비행기가 있길래 예매했다. 당연히 jetsmart는 환불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카드 결제했음에도 바로 카드로 환불이 안 되고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과정이 번거로웠다.
푸에르토 나탈레스 버스터미널에서 푸에르토 나탈레스 공항에 가는 셔틀은 없고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고작 10분 거리임에도 무려 7000칠레 페소를 주고 편하게 공항에 도착했다. 2시간 걸리는 토레스 델 파이네까지 가는 버스랑 가격이 같았다. 엄청 작은 푸에르토 나탈레스 공항은 와이파이도 안 되고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도 없다는 게 충격이었다.
안전하게 2시간이나 일찍 오는 바람에 편하게 기다릴까 하는데 눈 앞에 기내에 실을 수 있는 짐 크기를 제한하는 철제 상자가 보였다. 예전에 후기에서 저 상자 위로 조금 튀어나왔다고 비싼 추가 요금을 지불하라고 했다는 글을 본 게 떠올랐다. 한 번 넣어봤는데 들어가지 않았다. 한 시간동안 가방 사이즈를 줄이느라 끙끙댔다. 힘을 너무 줬더니 설상가상으로 가방 지퍼까지 빠져서 가방이 안 잠기게 되었다. 그 가방 지퍼를 다시 끼우느라 온 에너지를 다 쓰고 나니 어느새 탑승할 시간이었다. 그런데 비행기 타는데 나 포함 누구한테도 짐 크기 갖고 뭐라고 안 했다. 허망한 순간이었다. 기내는 사람이 없고 비어있는 자리가 많았고 걱정과 달리 지연이나 연착없이 무사히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했다.
산티아고 공항은 수도에 자리한 큰 공항이다 보니 매점도 있고 핸드폰을 충전할 공간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충전기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다가 보딩 타임에 늦지 않게 게이트로 향했다. 스카이 에어라인 또한 가방 크기 갖고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두 번째 허망한 순간이었다. 어제는 산에서 빙하를 보고 오늘은 창 밖에 보이는 사막을 보니 참 신기했다.
칼라마 공항에서 아타카마로 가려면 칼라마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공항에서 바로 호텔까지 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칼라마 버스 터미널이 국경과 접해 있다 보니 범죄가 많다고 해서 벤을 이용하기로 한다. 인터넷에서 미리 예매하려고 보니 편도 12000칠레 페소길래 예약은 그냥 안 하고 있었는데 출구로 나가자마자 호객 행위하는 사람한테 9000칠레 페소에 이용할 수 있었다. 호스텔에 내리기 전에 시내를 통과해서 갔는데 밤 중에도 시내는 관광객들로 붐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