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타카마 2박 3일의 마지막 날이다.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우유니 소금 사막을 구경하는 날이다. 이 날의 일정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 아침도 먹지 못하고 출발했다.

 

물이 고여 하늘과 그림자가 비치는 우유니 소금 사막에 도착했다. 고인 물에 반사되는 일출과 그림자가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다른 지프차를 탄 관광객들이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였다. 

 

각자 사진을 왠만큼 찍고 날이 밝자 지프차 트렁크를 열어 시리얼, 빵, 커피 등과 간소한 아침을 먹었다. 이제는 여러 장난감이나 도구를 이용한 사진을 찍으러 건조한 곳으로 이동했다.

투어사에서 준비한 티라노 사우르스 인형과 즉석으로 준비한 내 트레킹화, 다 먹은 감자칩 통을 사용해서 재미있는 사진을 찍었다.

 

다음으로 지금까지 함께 해 준 볼리비아 가이드가 단체 사진을 찍어줬다. 역시 한 두 번 찍어본 게 아니니만큼 구도를 잡는 솜씨가 남달랐다. 나중에는 우리 주변을 지프차를 타고 빙빙 돌면서 멋진 영상까지 찍어줬다. 또 우연히 각자 입고 있는 옷 색깔이 전부 달라 굉장히 색감이 예뻤다.

 

다음 여러 국기로 장식된 또 다른 소금 호탤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우리나라 국기와 또 칠레 국기와도 사진을 찍었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소금 사막과 작별했다.

다음으로 기념품을 많이 파는 노점상에서 쇼핑할 시간을 잠시 갖고 점심을 먹었다. 나는 볼리비아에서 투어가 마무리 되고 나를 뺀 일행은 다시 칠레로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투어의 마지막 식사라고 생각하니 이 때부터 왠지 아쉬워졌다.

 

마지막으로 버려진 기차역에서 사진을 찍고 마지막 종착역인 우유니 마을에 도착했다. 투어사에 짐을 놓고 다 같이 인터넷 카페로 이동했다. 문명과 멀어져 았다가 와이파이 존에 들어가니 다들 가족과 통화하느라 난리가 났다. 난 한국 시간이 새벽 3시쯤이었기 때문에 밀린 카톡을 읽고 다음 일정을 위한 준비를 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을 마구 발산하는 사람들과 있다보니 그 동안 내가 우리가 정말 표현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4시쯤 지프차에 다시 짐을 싣고 떠나가는 일행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혼자 왔기 때문에 불편하고 위험한 순간도 있겠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전혀 만날 수도 의사소통 할 수도 없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되었다. 정말이지 나를 성숙시켜 준 뜻깊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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