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앙의 기록들

해외여행을 갈 때에는 나라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국내에 있을 때보다 더욱 스스로 경계하고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관광객이라는 이유만으로 범죄의 쉬운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지역은 테러의 위협으로 긴장감이 고조될 때가 있으나 기본적인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폭행, 강도, 살인 등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편입니다. 다만 유럽은, 그 중에서도 특히 주요 관광지들은 극성적인 소매치기로 유명합니다. 한국인들은 외적인 생김새에 확연한 차이가 나고 한국이라는 소매치기를 불안해 할 필요가 없는 안전한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소매치기를 당하기 쉽습니다. 미리 가입한 여행자 보험에에서 피해 보상을 받게 된다 한들 경찰서에 신고하고 보상을 요구하는 작업으로 여행의 귀중한 시간과 즐거움을 뺏기게 됩니다. 따라서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 사전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여야 합니다. 유럽에서 맞딱드릴 수 있는 소매치기를 대비하기 위한 원칙과 실질적인 예방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은 제가 실제로 사용한 방법이며 결과적으로 긴 여행 중 한 번도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고 무사히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1. 유럽 소매치기 대비 원칙

첫 번째, 항상 경계심을 가집니다. 길거리에서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같은 한국인이 아닌 이상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면 안됩니다. 아무리 예쁜 여자가 다가와도, 같은 여행객 처지에 잠깐 이야기하자고 해도 정신이 팔린 틈에 내 돈이나 물건이 없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길거리에서 인상이 좋다고 누가 다가와도 무시하고 내 갈길 가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낭만에 젖기보다 현실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현금은 분산하여 항상 갖고 다닙니다. 현금을 모두 지갑 속에 넣고 다니면 위험하므로 그 날 필요한 금액만 꺼내기 편하도록 지갑에 넣고 나머지는 복대나 양말, 안주머니에 나누어 보관합니다. 호스텔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되며 특히 다른 여행객들과 같이 쓰는 도미토리에 숙박하는 경우 개인 사물함을 이용하고 열쇠 잠금을 게을리 하면 안됩니다. 

두 번째, 가방을 잘 선택합니다. 백팩이 가볍고 편하긴 하지만 시야 밖에 있기 때문에 크로스백보다 위험합니다. 소매치기범이 그 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기척도 안 느껴지게 백팩 지퍼를 열거나 천을 잘라 돈을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백팩을 꼭 매야 한다면 앞으로 매거나 찢어지지 않는 튼튼한 백팩에 자물쇠를 다는 것이 좋습니다. 백팩보다는 크로스백을 메고 또 옆이나 뒤보다는 앞으로 메고 다니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 번째, 스마트폰을 잘 챙깁니다. 스마트폰은 연락하는 용도 뿐 아니라 카메라, 지도, 예약 확인, 검색, 알람 등 사실상 여행에 필요한 모든 역할을 수행합니다. 더군다나 자유여행이라면 아무리 나중에 보상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 이후의 여행 일정을 이어가기가 힘듭니다. 스마트폰은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었는데 훔쳐가거나 지하철 안에서 문이 닫히기 직전에 훔쳐가는 등 많은 경우가 있으니 소매치기 당하지 않도록 꼭 주의해야 합니다.

네 번째, 여권 사본을 미리 복사합니다. 여권은 여행객들에게 신분증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항상 갖고 다녀야 하며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한국 여권은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표적이 됩니다. 길거리에서 경찰인 척하면서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는 소매치기범들도 있습니다.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여도 함부로 보여주면 안되고 미리 복사한 사본을 이용합니다.

2. 실질적인 예방 방법

유럽여행 중에 현금, 스마트폰 소매치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 방법은 제가 실제로 사용한 방법이며 결과적으로 긴 여행 중 한 번도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고 무사히 한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현금은 그 날 필요한 만큼만 갖고 다니고 나머지는 복대에 분산하여 보관합니다. 평상시에 가지고 다니는 두꺼운 3단 지갑은 적합하지 않으므로 다이소에서 지갑을 대신할 파우치를 샀습니다. 현금과 카드를 나누어 보관할 수 있도록 주머니가 두 개 있는 파우치로 골랐습니다. 큰 주머니에는 당일 사용할 현금만 넣습니다. 작은 주머니에는 신분증과,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넣습니다. 카드는 현지 ATM에서 현금을 찾을 때 필요한 체크카드와 해외에서 결제할 때 사용할 신용카드를 준비합니다.

다이소에서 산 1000원 짜리 고리입니다. 유럽 여행객들에게 소매치기 방지용 고리로 유명하기 때문에 혹시 진열대에 없을 경우 점원에게 달라고 합니다. 이 고리는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훔쳐가지 못하게 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옷핀을 사용하여 아예 지퍼를 열지 못하도록 고정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지퍼를 열고 닫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항상 잠그고 다녀야 하는 곳이 아닌 이상 잘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케이스에도 고리를 연결합니다. 스마트폰은 가방과 연결하면 사진을 찍거나 계속 사용이 필요할 때 불편하므로 손목과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고리의 반대쪽 집게 부분을 다시 고리에 연결해서 동그란 팔찌를 만든 뒤 손목에 착용하였습니다. 여행 시기가 겨울철이므로 소매가 짱짱한 외투 소매 속에 숨겨서 갖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만 꺼내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이 종종 소매 밖으로 흘러내리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처럼 스마트폰에 고리를 연결한 한국인들을 여행 중에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당일 쓸 현금을 제외한 나머지 현금과 여권은 복대에 넣어서 항시 가지고 다녔습니다. 조금은 유난스럽다고 할 정도로 미리 준비를 단단히 해 놓은 덕분에 유럽 여행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꼭 준비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여행의 종류와 관계없이 일정 금액의 현금은 필수입니다. 자유여행뿐만 아니라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을 할 때에도 가이드 팁, 선택 관광에 대한 추가 요금에 의해 현금이 꼭 필요합니다. 막상 환전을 하려고 하면 어느 은행에서 해야 할지 고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행마다 환율과 수수료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액수를 환전해도 나에게 돌아오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환전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1. 현지 사용 화폐 확인하기

여행을 가고자 하는 나라에서 사용하는 통화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유럽에 있는 나라라고 해서 꼭 유로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에 있는 나라 중에서도 덴마크, 스웨덴, 영국,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폴란드, 루마니아에서는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 유로존 회원국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키프로스, 핀란드, 프랑스, 독일, 에스토니아,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스페인에서는 유로화를 사용합니다. 저는 스페인, 포르투갈을 여행할 예정이므로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사용하는 현지 화폐인 유로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2. 환율 확인하기

2017년 말 네이버에서 유로화 환율을 확인한 결과입니다. 환율은 매일 달라지고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면서 움직입니다. 나에게 유리한 환율로 환전하려면 여행이 확정된 순간부터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가장 환율이 낮을 때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2017년 초에 최저점을 찍었던 유로화 환율은 계속해서 상승하더니 10월 경부터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미리 환전해 놓았다면 더 유리하였겠으나 그러지 못한 관계로 여행가기 직전에 환전을 하기로 합니다.

3. 마이뱅크 앱 다운받기

환전을 할 때에는 환율과 환전수수료라는 개념이 필요합니다. 환율은 통화 간의 교환 비율으로 예를 들어 같은 금액의 원화를 유로화로 바꿀 때 환율이 낮을 수록 더 많은 유로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환전수수료는 환전할 금액에 대해 은행에게 일정 비율로 지불하는 수수료를 뜻하며 당연히 수수료가 적을수록 유리합니다. 환전수수료는 할인받을 수 있는데 이를 우대받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90% 우대라면 수수료의 10%만 받아가겠다는 뜻입니다. 많은 은행들이 스마트폰 어플을 사용하거나 우대 쿠폰을 가져가면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줍니다. 은행마다 통화별로 환율과 환율 수수료, 우대 비율이 다릅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환율은 은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여러 은행들의 환율과 수수료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이 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어플이 있습니다. 구글플레이에 '마이뱅크' 또는 '환율'을 검색하여 마이뱅크 앱을 다운받습니다.

4. 환전 방법 결정하기

환율은 외화를 살 때, 외화를 팔 때, 송금을 보낼 때, 송금을 받을 때 모두 환율이 다릅니다. 여행을 준비할 때 필요한 환율을 외화를 살 때의 환율입니다. 마이뱅크 앱에서 '은행별'-'외화 사실때'로 들어가면 각 은행의 통화별 환율과 환전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은행별로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 가장 유리하게 환전하는 방법을 바로 확인하고 싶다면 절약하기 탭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절약하기 탭으로 들어가면 각 통화별로 환전할 때 가장 유리한 방법부터 순서대로 나옵니다. 유로화는 위비뱅크 앱을 이용하여 환전하는 것이 가장 절약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비뱅크를 사용하여 환전하기로 결정합니다.

5. 위비뱅크 환전 주의사항

시중 은행에서 환전을 할 때에는 영업점을 통한 직접 환전하는 것보다 어플을 통하여 할 때 더 좋은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의 어플인 위비뱅크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구글플레이에서 위비뱅크 앱을 깔고 '온국민환전' 버튼을 클릭하여 환전을 직접 해 보기로 합니다. 위비뱅크를 통한 환전은 기존에 우리은행에서 거래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사람도 가능합니다. 신청한 후 30분 내에 제시된 금액만큼 가상계좌로 입금하면 간편하게 환전 신청이 완료됩니다. 단 위비뱅크를 통한 환전 시에 꼭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환전을 신청한 당일은 수령이 불가능하고 그 다음날부터 수령이 가능합니다. 또 하루 신청 한도가 100만원입니다. 하루 신청 한도는 100만원이나 100만원을 초과하는 환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미리 여러 날에 걸쳐 100만원 이내로 신청을 하되 수령 장소와 날짜를 똑같이 하면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환전하여 한 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100만원을 넘는 큰 금액의 환전이 필요할 때 여행 날짜가 임박한 경우에는 여러 날에 나누어 신청하는 것이 불가능하니 미리 신청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취소, 수령점 변경, 수령일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환전 신청을 다 마친 다음에 수령점, 수령일을 바꾸고 싶거나 환전을 취소하고 싶다면 다시 원화로 재환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환전 시에는 당연히 재환전수수료가 붙으니 손해입니다. 따라서 신청할 때 수령점, 수령일에 실수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6. 위비뱅크 환전 장점

환전 신청을 한 후 부여받는 가상계좌로 30분 내에 정해진 금액만큼 입금하면 환전 신청이 완료됩니다. 직접 위비뱅크를 통한 환전을 해 보니 몇 가지 편리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잔돈없이 딱 맞아 떨어지는 금액의 외화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원화로 몇 십 만원, 몇 백 만원을 환전하면  환율에 따라 계산을 마친 애매한 금액의 외화를 잔돈과 함께 받게 됩니다. 위비뱅크에서 환전을 신청할 때에는 외화로 받을 금액을 먼저 지정하고 그 금액만큼 필요한 원화를 일원 단위로 가상계좌로 보내기 때문에 딱 맞아 떨어지는 액수의 외화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외화 수령점을 다양하게 지정할 수가 있습니다. 여행 전에 미리 준비해놓고 싶다면 집 근처 영업점으로 신청하여 수령하면 됩니다. 은행 방문이 어렵거나 귀찮다면 출국 당일 날 출국하고자 하는 공항에 있는 지점에서 수령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료 여행자 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 보험이 필요할 일이 안 발생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겠으나 만일에 대비하여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실제적으로 심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위비뱅크를 통해 환전 신청 완료 후 내역 조회에 들어가면 무료 여행자 보험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