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비아(Segovia)는 로마의 식민지이자 카스티야 왕국의 주요 거점이었던 곳으로 고대와 중세 시대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세고비아의 주요 관광지에는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로마 수도교인 세고비아 수도교, 월트 디즈니가 만든 백설공주 성의 모델이 된 세고비아 알카사르, 귀부인 대성당이라는 별명이 붙은 세고비아 대성당이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북서쪽으로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30분-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마드리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라면 꼭 찾는 당일 여행치기 장소입니다.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에 가는 방법에는 기차와 버스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기차

기차를 타고 세고비아에 가려면 차마르틴 기차역(Chamartin Train Station)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면 됩니다. 렌페(Renfe) 기차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어플을 다운받아서 예약하면 되고 두 달 전에 미리 예약하면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비싸고 세고비아 기차역에서 내려 주요 관광지로 가려면 택시나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버스

버스를 타고 세고비아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6호선과 연결된 몽클로아 역(Moncloa)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몽클로아 역에서 라 세풀베다나(La Sepulvedana) 버스를 이용하여 세고비아로 갈 수 있습니다. 버스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나와 세고비아 주요 관광지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에 갈 때에는 기차보다는 버스를 주로 이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로 몽클로아 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세고비아로 가기로 합니다. 몽클로아 역에 도착하면 개찰구를 빠져 나와 세고비아 팻말을 따라 버스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지하 2층 던킨 도너츠 옆 매표소(La Sepulvedana)에서 세고비아 행 버스 탑승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버스 탑승장 앞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왕복 탑승권은 14.3유로입니다. 티켓 구입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 버스를 타면 됩니다.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후에 세고비아 버스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주요 관광지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왕복 탑승권은 돌아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오픈 티켓이기 때문에 마드리드로 돌아올 때 세고비아 버스터미널 매표소에서 다시 티켓으로 바꾼 다음 타면 됩니다.

  • 소요 시간: 약 1시간

  • 가격: 14.3유로


사판(mazapan)은 아몬드 가루에 달걀노른자, 꿀을 섞어 구운 전통 과자입니다. 마사판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스페인의 톨레도가 그 중 하나입니다. 톨레도 기원설에 따르면 마사판은 톨레도 성 클레멘테 수도원(Convent of San Clemente)의 수녀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는 이슬람 세력에 의해 정복당한 영토를 되찾기 위한 이슬람-가톨릭 사이의 전쟁 중 카스티야 왕국에 큰 기근이 찾아온 시기였습니다. 수녀들은 굶주림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부족한 밀 대신에 남는 설탕과 아몬드를 사용하여 반죽을 만들기 시작하였고 지금의 마사판이 되었습니다. 톨레도에서 마사판을 파는 맛집 엘 카페 데 라스 몬하스(El Cafe de las Monjas)를 소개합니다.



엘 카페 데 라스 몬하스(el cafe de las monjas)는 마사판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카페입니다. 몬하스(monjas)는 수녀라는 뜻입니다. 수녀들의 카페라는 이름에 알맞에 카페 앞에 귀여운 수녀 모형이 있습니다. 마사판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간식과 커피도 판매하고 있으며 내부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마사판 타르트(3.8유로)나 마사판 5개(6유로)를 구입하면 됩니다. 맛은 달다구리하고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열심히 걸어다닌 후 당 충전하기에 알맞은 맛이었습니다.


톨레도(Toledo)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이베리아 반도의 긴 역사를 간직한 중세 도시입니다. 가톨릭, 무슬림, 유대인들이 몇 세기 동안 공존했던 곳이기 때문에 세 문화가 모두 도시에 섞여 있습니다.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톨레도의 경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파라도르 호텔입니다. 파라도르 호텔은 호텔 투숙객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카페테리아를 공개합니다. 카페테리아의 전망대에서 탁 트인 톨레도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톨레도 시내에서 파라도르 호텔에 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파라도르 호텔은 소꼬도베르 광장 근처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파라도르 호텔에 가는 버스를 타려면 먼저 소꼬도베르 광장에서 맥도날드를 찾습니다. 맥도날드를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에 있는 오르막길을 따라 오릅니다. 걸어 올라가다보면 바로 좌측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은 톨레도 알카사르(Alzacar)였던 전쟁박물관 입구 앞에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1.5유로를 내고 71번 버스를 타면 파라도르 호텔로 갈 수 있습니다. 주의점은 71번 버스는 매시 45분에 한 시간 간격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어 가야합니다.

  • 전쟁박물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71번 버스 탑승
  • 시각: 매시 45분
  • 요금: 1.5유로



71번 버스에서는 따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미리 버스기사에게 파라도르 호텔에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류장에 내렸을 때 위 사진과 같은 표지판이 보이면 맞게 내린 것입니다. 소꼬도베르 광장으로 돌아가려면 다시 이 정류장으로 와서 아까와 똑같은 71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이제 파라도르 호텔로 가려면 왼쪽 큰 도로를 건너서 왼쪽으로 난 굽은 도로를 따라 앞으로 쭉쭉 걸어 들어갑니다.



길을 따라 쭉쭉 걸어 들어가면 위 사진과 같은 건물이 나옵니다. 흔히 생각하는 호텔에 비해 훨씬 낮고 평평한 저 건물이 바로 톨레도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그 파라도르 호텔 맞습니다. 파라도르 호텔은 호텔 투숙객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카페테리아를 개방합니다. 쫄지 말고 당당하게 입구로 들어가서 카페테리아로 나갑니다.




파라도르 호텔 카페테리아로 가면 이렇게 한 눈에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톨레도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구름이 낀 날씨라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아름다운 경치였습니다. 가운데 높이 종탑이 보이는 건물이 톨레도 대성당, 오른쪽에 큰 성이 톨레도 알카사르이고 톨레도를 따라 굽이 흐르는 타호강도 보입니다. 꼭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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